역시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 전시회다웠다.
지난 주 막을 내린 CES 2012는 우려와는 달리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별한 신기술이나 신제품 발표가 예정되어 있지 않은데다가 MS가 내년 CES 불참을 선언한 상황이어서 저조한 흥행을 예상하는 관계자들이 많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역시 한 해의 가장 중요한 행사답게 수 많은 사람들로 전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삼성과 LG가 각각 최대 부스를 차리고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경쟁업체인 소니와 파나소닉 등은 주목 받을 만한 신제품과 신기술이 없어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특히 삼성은 대형 디스플레이에 집중하여 55인치, 75인치 최고 화질 제품을 선보였고 상용화된 OLED 디스플레이로 관람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얇은 두께와 압도적인 화질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또한 NX200을 위시해 새로운 렌즈군과 함께 선보인 삼성카메라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드웨어만으로는 니콘과 캐논에 뒤지지 않을 만큼 발전된 성능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이밖에 새로 출시된 태블릿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상용화 되기 전이라 촬영은 금지되어 있었다. 갤럭시탭 시리즈에 비해 작고 제품 전체의 두께는 물론 베젤 두께도 얇아 무척 날렵한 모습이었다.
삼성 부스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OLED도 대형 디스플레이도 아닌 새롭게 선보일 스마트TV였다. 일반에 제품을 공개하지 않고 미디어 및 일부 관계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했으며 사진과 동영상 촬영은 당연히 금지 되어 새로 출시될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 시켰다.
LG는 부스 입구에 초대형 3D 디스플레이 장치를 설치하고 부스 전체에서 3D 영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3D 안경을 나눠주었다. 동영상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3D로 즐기는 것은 물론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TV를 제외하면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선보인 것이 없고 제품군도 협소해 아쉬움이 남았다.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외에도 이번 CES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따로 있다. 스마트카가 그것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스마트카는 업계의 큰 화두로 떠오른 상태다.
이 기술의 핵심은 이름 그대로 스마트기기의 기능과 기술을 차량에 적용한 것이다. 이동통신 기술을 탑재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것은 물론이고 차량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확인할 수 있다. 또, NFC를 이용하면 모바일기기로 차량을 제어하고 연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국내 기업은 이미 5년 앞을 목표로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비벨록스가 현대 자동차와 손잡고 이미 NFC가 탑재된 태블릿을 선보인바 있으며 국내 중소기업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CES에 참여했다.
해외 기업으로는 포드와 벤츠가 스마트카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현대, 기아차가 다양한 스마트카 기술을 선보여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내년 CES에는 주요 업체들이 불참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MS가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더 이상 새롭게 선보일 신제품과 신기술도 부족하고 모바일쪽은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많이 빼앗긴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삼성과 LG는 내년 부스 계약까지 끝마친 상태로 CES는 여전히 북미를 대상으로 하는 가장 중요한 전시회임에는 분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라스베가스를 여전히 도박과 환락의 도시로 알고 있지만 실상은 관광을 제외하면 전시회가 도시의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이다. 공항이 도시와 5분 거리에 인접해 있고 다양한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어 전 세계에서 비즈니스를 위해 모이기에 최적의 장소다. 1년 중 가장 중요하고 큰 행사인 CES의 흥행이 라스베가스를 위해서도 중요한 이유이다.
'Talk >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 CES의 최대 수혜자는 라스베가스? (0) | 2012/01/17 |
|---|---|
| [CES 2012] 3D TV의 대형화, 진화한 스마트 기술 선보인다 (0) | 2012/01/09 |
| 2011년을 지배한 한 개의 단어 ‘스마트, 스마트, 스마트!’ (0) | 2011/12/19 |
| 아직은 비싼 울트라북, 언제 구매해야 좋을까? (0) | 2011/12/06 |
| 2011년 최고의 제품은 스마트폰이 아니다? (0) | 2011/11/29 |
| 기존 언론을 대신하는 SNS, 세상을 바꾼다 (0) | 2011/11/15 |

